퇴직연금 선택, DB형 vs DC형: 내게 더 적합한 제도는?
DB형에서 DC형으로: 퇴직연금, 어떤 방식이 더 유리할까요?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방식에는 크게 **확정급여형(DB형)**과 확정기여형(DC형)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 두 방식은 근로자에게 제공되는 퇴직급여의 수급 방식과 운용 책임이 어떻게 나뉘는지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만약 퇴직연금 방식을 바꾸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면, DB형과 DC형의 특징과 장단점을 잘 이해한 후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DB형 퇴직연금: 회사가 퇴직급여를 보장하는 시스템
**확정급여형(DB형)**은 퇴직 후 근로자가 받게 될 퇴직급여가 사전에 정해져 있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에서는 회사가 퇴직급여에 대한 운용 책임을 진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즉, 회사는 적립금을 운용하여 그 결과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든 손실이 발생하든 상관없이, 퇴직 시 근로자는 사전에 정해진 규칙에 따라 퇴직급여를 수령합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퇴직급여의 산정 방식인데, 법적으로 한 직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는 퇴직 시 30일분 평균 임금에 계속 근로기간을 곱해 나온 금액 이상을 퇴직급여로 지급받아야 합니다.
DB형의 매력, 임금상승률이 높을 때
DB형의 매력은 임금 상승률이 높을 때 더욱 두드러집니다. 예를 들어, 근로자가 퇴직하기 직전 3개월 동안 받은 급여를 기준으로 평균 임금이 산정되는데, 이 급여가 높을수록 퇴직급여도 커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12월 31일에 퇴직하는 근로자가 직전 3개월 동안 1840만 원의 급여를 수령했다면, 이 급여를 기준으로 퇴직급여가 계산되므로 임금 상승이 클수록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하지만 최근 기업들은 연봉제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로 인해 근로자가 퇴직할 때 임금이 줄어들 수 있으며, 이런 경우 DB형의 퇴직연금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에서는 근로자 개인의 성과에 따라 급여가 결정되기 때문에 급여가 줄어들 수 있고, 이는 퇴직급여가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DC형 퇴직연금: 근로자가 퇴직급여를 스스로 관리하는 시스템
**확정기여형(DC형)**은 근로자가 퇴직연금을 자기 계좌에 적립하고, 이를 스스로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회사는 근로자가 1년 일할 때마다 그해 급여의 12분의 1 이상을 근로자의 퇴직연금 계좌에 이체해야 합니다. 이 방식의 가장 큰 특징은 운용 성과가 근로자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즉, DC형 퇴직연금에 가입한 근로자는 적립된 금액을 자기 책임 하에 운용하며, 이 운용 결과는 전적으로 근로자에게 돌아갑니다.
DC형 퇴직연금은 자기 계좌에서 운용하는 성과에 따라 퇴직급여가 달라지므로, 임금 상승률보다 높은 운용 수익을 낸다면 퇴직급여를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운용 성과가 부진할 경우 퇴직급여가 줄어드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을 고려하는 이유
최근에는 DC형 퇴직연금의 인기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임금 상승률 둔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연봉제와 임금피크제가 확산되면서 급여의 상승폭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정된 급여로 퇴직급여를 산정하는 DB형보다는 운용 성과에 따라 더 많은 퇴직급여를 받을 수 있는 DC형이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투자 지역과 상품의 다각화도 DC형 퇴직연금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DC형 퇴직연금은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70%로 확대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상장지수펀드(ETF)**나 **리츠(REITs)**와 같은 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보다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습니다. **타깃데이트펀드(TDF)**와 인공지능(AI) 자산 배분 서비스도 제공되어, 투자 경험이 부족한 근로자에게도 효율적인 자산 운용을 지원합니다.
DC형 퇴직연금의 변화와 증가
DB형 퇴직연금의 적립금 비율은 2015년 68.3%에서 2023년 53.7%로 감소했으며, DC형 퇴직연금의 비율은 22.5%에서 26.5%로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고령화와 저성장에 따른 임금 상승률 둔화와 더불어 근로자의 자산 관리 능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DC형 퇴직연금으로의 전환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결론: DB형과 DC형 중 어떤 것을 선택할까?
DB형 퇴직연금은 임금 상승률이 높고, 근로자의 직급이 상승할수록 유리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연봉제나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에서는 급여가 줄어들면 퇴직급여도 줄어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DC형 퇴직연금은 운용 성과에 따라 퇴직급여가 달라지므로, 임금 상승률에 의존하지 않고 더 많은 퇴직급여를 기대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한도 확대, 투자 지역 다각화 등을 통해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므로, 운용에 대한 관심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퇴직연금 제도의 전환 여부는 근로자의 임금 구조와 퇴직 후 자산 운용 능력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DB형의 안정적인 혜택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고, 자산 운용을 통해 더 많은 퇴직급여를 추구하는 사람도 있으므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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