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언제까지 지속될까?

열대야, 언제까지 지속될까?

요즘 밤마다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분들 많으시죠? 서울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열대야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통은 8월 중순이 되면 더위가 한풀 꺾여 열대야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곤 했는데, 올해는 좀 다릅니다.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열대야란?

열대야(Tropical Night)는 한여름 밤의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주로 한여름인 7월과 8월에 발생하며, 낮 동안 축적된 열이 밤까지 식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특히 도심지에서는 건물과 아스팔트에 저장된 열이 늦은 시간까지 방출되면서 열대야 현상이 더욱 심해집니다.

 

열대야가 발생하는 원인

열대야의 주요 원인은 고기압의 영향과 높은 습도입니다. 여름철에 우리나라를 덮치는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은 대기의 순환을 막고 뜨거운 공기를 가둬둡니다. 이 상태에서 낮 동안 강한 태양열이 지면을 달구고, 이 열이 밤까지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발생합니다.

또한 바다 온도가 평년보다 높을 때, 주변 해역의 수증기가 대기로 유입되며 높은 습도를 유지해 열대야를 더욱 심화시킵니다.

 

열대야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

열대야는 인간의 생체 리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잠들기 어려워지고, 깊은 잠에 들지 못해 수면의 질이 크게 저하됩니다. 이로 인해 피로감, 집중력 저하, 스트레스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면역력 저하와 같은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약자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열대야로 인한 열사병이나 탈수 증상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2024년,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 갱신

서울을 기준으로 열대야가 28일째 이어지며, 이는 관측 사상 가장 긴 열대야 기록입니다. 이전에는 2018년에 26일 연속으로 이어진 것이 최장 기록이었지만, 이번 여름은 그 기록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이 열대야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여름 동안 기록이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열대야의 원인은 무엇일까?

올해 열대야가 지속되는 주요 원인으로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열돔 현상이 꼽힙니다. 이로 인해 낮에는 폭염,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한반도 주변의 바다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 이로 인한 추가적인 더위가 열대야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어질까?

이번 열대야는 비가 예보된 20일과 21일에 잠시 기온이 하강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후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이번 비로 열대야가 완전히 끝나기보다는 일시적으로만 해소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몽골에서 내려오려는 찬 공기가 태풍 7호 암필에 의해 막히지 않는다면, 열대야와 폭염이 예상보다 빨리 종료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기온 상승 추세를 볼 때 8월 말까지는 열대야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이번 열대야는 서울을 기준으로 8월 중순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기후 변화로 인해 앞으로도 열대야와 폭염 일수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온난화가 여름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올여름을 기점으로 더 강한 더위와 열대야가 자주 찾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남은 여름 동안 건강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하며, 열대야가 끝나기 전까지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냉방 관리를 통해 더위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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